작가노트
‘Dynamic of color’
컬러에는 다양한 감정과 힘이 있다.
지치고 힘들 때,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을 때, 홀로 조용히 무언의 위로를 받고 싶을 때,
나는 회화 작업을 통해 컬러를 만나고 오랜 친구를 보듯 가만히 응시하며 교감을 나눈다.
나의 작업은 형체가 보이지 않는 내면의 감정을 컬러의 언어로 이야기한다. 
컬러가 가지고 있는 의미와 뿜어져 나오는 힘을 평면 위에 겹겹이 쌓아 일렁이는 역동성을
나타내고 동시에 내 안의 잠재되어 있는 에너지를 전달한다.
오로지 회화의 순수한 매체인 컬러를 통해 기운 생동하는 내면의 꿈틀거림을 찰나의 순간과
더불어 망설임 없이 표현한 후 형상과 만날 때면 그 통쾌함과 시원함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환희를 맛보게 된다.
이처럼 컬러는 사람에게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삶의 정화이다.
그저 컬러를 바라보고 느끼기만 한다면 내 마음 어느 한구석에서 빼꼼 고개 내미는
무의식 속 다양한 자극과 감정을 소환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소리 없는 컬러의 언어로 펼쳐지는 회화의 역동성과 아름다운 감동을 많은 대중과 함께
느끼고 각자의 ‘나’를 만나는 힘찬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