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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EUNA

- 작가노트

 누구나 ‘불안’이라는 느낌을 가져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불안은 아주 흔한 감정이며 또한 매우 복잡한 감정이다. 조합된 낯선 이미지는 무의식 속 불안의 표현이다. 이러한 불안한 내면의 상태는 ‘환상’으로 전이되어 나타난다.

 현실이라는 불안 속에서 벗어나고자 환상을 쫓는다. 작가의 그림을 그리는 행위조차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환상을 쫓는 일이 아닐까 싶다. 현실적으로 불안한 일상 속에서 무언가를 끊임없이 그려내야만 하고 결과물의 정체성에 대한 모호한 경계 속에서 환상의 이미지를 찾고자 노력한다. 여기서 말하는 환상은 존재하지 않는 망상이 아니라 존재하는 것들로부터의 환상이다. 현실에서 마주할 수 있는 환상의 순간을 찾고 그것들을 작가의 화면 속에 가두고 격리시키는 작업이다.

 환상은 현실과 공존을 통해 경계가 만들어지고 불안과 격리되는 모호한 공간을 만들어낸다. 그 속에서 모든 것들은 서로 인위적인 관계성을 가진다. 이 관계는 이질적이고 낯선 관계이며, 현실을 반영하고는 있지만 실재하지 않는 세계이며 불안이 만들어 내는 환상의 이미지이다.

 하늘이라는 자연은 무척이나 다양하고 방대하며 반복이 없다. 그런 하늘을 통해 가끔은 황홀감을 느낀다.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그날 그 시간의 하늘은 한순간뿐인 환상이다. 그 순간만큼은 현실과 동떨어져 하늘이라는 공간으로 빠져들게 된다. 현실과 환상의 모호한 경계가 나타나는 순간이다.

 여행은 현실에서 벗어나 환상을 쫓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여행에서 마주하게 되는 순간들의 장면이 있다. 이미 여행이라는 환상 안에서 극대화되어 만나게 되는 순간의 장면들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미화되어 환상의 이미지를 남긴다. 

 인도 여행 중 만난 갠지스 강은 한쪽에선 시체를 태우고 또 다른 곳에서는 목욕을 하거나 빨래를 하기도 하는 삶과 죽음의 경계가 모호한 공간이었다. 나는 완전한 밤이 오기 전 노을 지던 하늘의 모호한 시간 위에 떠있었다. 그리고 그 일렁이던 강물은 나에게 환상이 된다.

- 프로필

[학력] 

2012 건국대학교 디자인조형대학 회화학과 현대회화전공 졸업

2016 건국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학과 회화전공 졸업

[개인전]

2019 Fantasy Cube, 갤러리 인사아트

2014 낯선, 동화[同化], 창성동 실험실갤러리

2013 Unfamiliar to the Eye, 갤러리 예이랑

[단체전]

2020 K옥션 프리미엄 온라인 미술품 경매 Preview전, 신사동 K옥션 전시장

2019 서리풀 ART for ART 대상전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2019 아트프라이즈 강남 로드쇼, 논현동 가구거리 아트관

2018 One Point, 예술공간 드로잉그루브

2018 Inner Landscape, 류미제 갤러리

2018 삼위일체 전, 미술과 공간

2018 프로젝트 위자까야 어비움 전, 어비움 아트스페이스

2015 마토예술제, 평택 안정리 로데오거리

2015 자라섬 풀빛미술축제, 자라섬 잔디광장

2014 동안이지, 갤러리 아래아

2013 아시아프, 문화역서울 284(구 서울역사)

2013 A/S, G아르체 갤러리

2013 And Be, 충주 문화회관

2012 And So On, 충주 공예전시관

2012 HOTIST vol.1, 인사아트센터

[작품지원]

2019 영화 ‘82년생 김지영’

2019 sbs 드라마 ‘빅이슈’

2015 영화 ‘특종: 량첸살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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